이해할 수 없는

오늘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어떤 분의 삶을 떠올리다가 마음이 무거워졌다. 물론 완전하지는 않지만, 평생을 참 아름답게 살아오신 존경스러운 분이다. 그런데 그분께서 오랜 시간 동안 헌신하며 해오신 일이, 어떤 눈에 보이는 결실을 맺지 못하고 흐지부지 될 상황에 놓인 것을 우연한 기회로 알게 되었다. 그 이후 계속, 아무래도 마음이 좋지 않다. 그분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. 내가 그 입장이라면 나는 하나님과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괜찮을 수 있을까. 그리고 본인의 죄 탓이 아니라 다른 외부적 이유로 처하게 되는, 그런 어려움들을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. 

하나님을 rationalize하는 것은 항상 난관에 부딪치게 된다. 내 이성의 한계 너머에 계시는 그분은 내가 내멋대로 그어놓은 경계들을 우습다는 듯 자유자재로 넘나드시므로, 사실 그런 짓은 하나도 부질이 없다. 그걸 다 알면서도, 나는 나를 버리기가 아직도 너무 힘이 든다.  
 
육아를 글로 배웠다고 **선배를 놀려먹을 것이 아니라, 신앙을 그리고 인생을 글로 배운 내 허약한 모습부터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판이다. 나는 갈길이 참 멀고도 멀었다. 

Therefore, strengthen your feeble arms and weak knees. (Hebrews 12:1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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G.K. Chesterton의 이 책에는, 하나님을 상징하는 극중 인물이 나중에 고무공처럼 튀어다니는 명장면이 나온다. 도저히 인간이 만들어낸 어떤 경계 안에 contain되실수 없는 그분의 속성. 그 의미를 깨닫고 무척이나 짜릿했던 기억이 있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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